합정, 서울 · 10월 5일—11일

Grounding

그라운딩(Grounding)은 몸, 물질, 기술, 그리고 공동체가 인식하고 지각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의 방향을 찾아가는지 탐구하는 집단 연구 프로젝트 입니다.

05—11 OCTOBER2026 / SEOULonsite + online

Grounding은 RE#SISTER Korea, Irene de Boer, Happening의 협업으로, 공동의 연구와 창작을 통해 한국과 네덜란드의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A field of
overlapping meanings.


그라운딩(Grounding)은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감지하고, 연결하며, 그와의 관계를 조율해 나가는 지속적인 실천입니다. 형이상학, 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전기 시스템, 컴퓨팅, 인공지능을 아우르며, 어떤 것이 어떻게 특정한 맥락에 놓이고, 연결되며, 검증 가능하고, 지각 가능하며, 공유될 수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소개글 전체 읽기

몸, 물질, 기술, 공동체가 결코 완전히 지각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의 방향을 잡아가는지 탐구하는 집단 연구 프로젝트. 여기서 방향 잡기(orientation)는 단순히 공간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는 일이 아니라, 감각하고 연결하며, 기반을 마련하고, 우리를 둘러싼 것들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지속적인 실천으로 접근된다.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단일한 개념이 아니라 서로 겹쳐지는 의미와 실천의 장으로 이해되는 그라운딩(grounding)이 있다. 형이상학에서 그라운딩은 의존 관계를 설명한다. 무엇이 어떤 상태를 성립하게 하는지, 무엇이 그 바탕에 놓여 있는지, 그리고 어떤 더 근본적인 조건을 통해 그것이 존재하게 되는지를 묻는다. 심리학에서 그라운딩은 주의를 신체와 주변 환경의 즉각성으로 다시 연결하는 실천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공유된 지식, 가정, 참조점으로 이루어진 공통 기반(common ground)을 형성하는 일을 의미한다. 전기 시스템에서 접지는 공통의 기준 전위와 전류가 순환할 수 있는 귀환 경로를 제공한다. 컴퓨팅과 인공지능에서 그라운딩은 추상적 기호나 생성된 정보와 그것이 가리키는 외부의 출처, 대상, 데이터, 조건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이러한 여러 의미를 가로질러 그라운딩은 추상성과 물질성, 신호와 환경, 재현과 참조, 개인적 경험과 집단적 이해 사이를 오가는 움직임을 반복해서 설명한다. 이는 어떤 것이 어떻게 특정한 맥락에 놓이고, 연결되며, 검증 가능하고, 지각 가능하며, 공유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따라서 그라운딩은 안정된 토대라기보다 작동 방식에 가깝다. 즉, 그렇지 않았다면 서로 분리된 채 남아 있을 것들 사이에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합정 역시 이러한 중층적 관점에서 접근된다. 오늘날의 교통, 정보, 문화 인프라는 한때 농업과 개천, 수로로 규정되었던 오래된 풍경 위에 겹쳐져 있다. 이동의 매체는 변하지만, 순환의 원리는 지속된다.

현대 수치료(hydropathy)는 이러한 관계를 사유하는 한 가지 경로를 제공한다. 물은 광물, 화학 물질, 생물학적 물질, 그리고 이전 조건의 흔적들을 운반하며 신체와 풍경, 인프라 사이를 이동한다. 연구의 다른 흐름은 자성, 소리, 전자기장, 전자장치, 기술 인프라를 통해 방향 잡기에 접근한다. 자철석은 보이지 않는 장에 반응하고, 전기적 접지는 차이를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든다. 라디오와 필드 레코딩은 일상적인 지각 너머의 신호로 포화된 환경을 드러낸다. 방향 감각은 이미 존재하지만 즉시 보이지는 않는 힘들에 대한 감수성을 통해 생겨난다.

같은 질문은 오늘날의 인공지능에서도 나타난다. 그라운딩된 시스템은 모델 내부의 패턴에만 의존하지 않고, 생성된 결과물을 문서, 데이터베이스, 실시간 검색, 또는 다른 외부 출처와 연결한다. 이와 관련된 기호 그라운딩 문제(symbol grounding problem)는 추상적 기호가 어떻게 지각, 대상, 경험과 연결되는지를 묻는다. 신호, 다이어그램, 녹음, 단어, 데이터셋은 자신 바깥의 무언가에 닻을 내리는 관계를 통해서만 의미를 갖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감지하고, 듣고, 기록하고, 전송하고, 검색하고, 구축하는 행위 자체를 연구의 방식으로 다룬다. 전통적인 전시 형식 대신, 설치 작업과 워크숍, 잼 세션, 필드 레코딩, 라디오, 퍼포먼스, 토크, 비공식적 만남이 공존하는 일시적인 공동 인프라로 전개된다. 공간 자체는 물질, 지식, 소리, 관계가 잠시 축적되는 하나의 기반이 된다.

여기서 그라운딩은 신체와 환경, 신호와 출처, 기호와 경험, 개인의 지각과 집단의 지식 사이에 일시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작동이다. 이 프로젝트는 하나의 안정된 토대를 찾기보다, 여전히 부분적으로만 접근 가능한 시스템 안에서 방향을 잡아가는 다양한 방식을 탐색한다. 어쩌면 방향을 잡는 데 더 완전한 지도는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대신 듣고, 연결하고, 검증하고, 하나의 장을 알아차리며, 공통 기반을 만들어가는 법을 배우는 데 달려 있을 수 있다. 겉보기에는 안정된 모든 표면 아래에는, 언제나 비밀스러운 폭포가 흐르고 있다.

개념 및 프레임워크: 이레네 드 부어 (Irene de Boer)
소개글 작성: 카롤리나 볼레스카 (Karolína Voleská)

Seven days,
many points of contact.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프로그램 - 공연, 워크숍, 라디오 방송, 그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즉흥 연주 세션 - 을 확인해보세요.

03

Wednesday 07. OCT

15:00—17:00 · 워크숍 여기, 그쯤. 진행: 박세연 / 해프닝

A layered
landscape.

합정은 교통·정보·문화 인프라가 겹쳐지는 장소이자, 농업과 개천, 수로로 이루어진 오래된 풍경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동의 매체는 변화하지만, 순환의 원리는 지속됩니다.

Happening(해프닝)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1길 43, 지하1층
지도에서 확인하기 ↗

Grounded by
many ways of knowing.

기획

민아, 지수 & 마리나
(레지스터 코리아)
& 이레네 드 부어(Irene de Boer)

참여

레지스터 코리아
민아, 지수, 마리나, 수진, 윤원, 혜은, 수현

이레네 드 부어(Irene de Boer)

협업

카롤리나(Karolína), 남민오,
에릭(Erik), 야니(YANNY),
해프닝(Happening)
(박세연)

후원

Werktuig PPO, 해프닝
(박세연)
박지수, 마리나

Meet the
artists.

한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그 너머를 가로질러 이 협업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Meet the artists ↗

Listen, connect,
verify, and find
common 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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