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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s on Contemporary Hydropathy and Orientation

There Is Always a Secret Waterfall

형식설치와 사운드 스케이프

제작이레네 드 부어 (협업: 야니 YANNY)

일정10월 5일—11일

< 현대 수치료와 방향 감각에 관한 실천: 언제나 비밀스러운 폭포가 있다.>는 인간과 인간 너머의 신체가 결코 완전히 지각할 수 없는 환경 안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는지 탐구하는 집단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 수치료, 하이드로페미니즘적 사고, 자철석·전도성·소리·전자기장에 관한 연구를 함께 엮으며, 방향 잡기를 단순히 지도를 만드는 일이 아닌 감각의 실천으로 바라본다. 즉, 흐름과 진동, 화학적 흔적, 보이지 않는 장, 물질적 과정을 통해 방향을 찾는 일이다.

물과 자철석은 서로 연결된 두 가지 모델이 된다. 하나는 움직임과 순환을 통해, 다른 하나는 끌림과 정렬을 통해 길을 찾는다. 이를 통해 신체, 풍경, 기술, 지질 물질은 행성적 지각의 공유된 장을 형성한다. 설치,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 집단 연구를 통해 이 프로젝트는 오늘날의 방향 상실을 감수성의 문제로도 이해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정확한 지도라기보다, 어쩌면 다른 감각의 방식일지 모른다.

작업

Irene de Boer의 바닥 설치 작업

이레네 드 부어의 바닥 설치 작업은 전시 공간을 체커보드로 변형한다. 이는 방향 잡기, 움직임, 직관, 전략을 위한 하나의 장이다. “감각하는 이들과 체스 플레이어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는 제안(Gabri Abrao를 참조)에서 출발한 이 작업은 세계를 탐색하는 서로 다른 방식을 나란히 놓는다. 체스판은 계산된 움직임, 예측, 규칙의 체계를 암시하는 반면, 감각하는 이는 민감성, 끌림, 신체적 지식, 반응을 통해 움직인다. 어느 쪽도 완전한 지도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작업은 또한 이 공간이 과거 한국의 노래방이었다는 점에 반응하며, 그곳의 엔터테인먼트 미학, 인공적 표면, 놀이의 논리를 체커보드 풍경 안으로 가져온다.

이 설치는 동시에 중층적인 풍경으로서의 합정에 반응한다. 현재의 도시 인프라에 앞서 존재했던 수로, 농경지, 순환 체계와 오늘날의 동네를 연결한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녹색은 방수 처리된 옥상과 바닥부터 실용적인 건축 표면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건조 환경 전반에 이미 자리하고 있는 색에서 가져왔다. 이를 통해 작업은 전시 공간 밖에서 마주하는 시각 언어와 스며든다. 따라서 체커보드는 닫힌 게임판이라기보다 일부는 지도이고, 일부는 장이며, 일부는 도시의 표면인 다공성의 풍경이 된다.

There Is Always a Secret Waterfall 안에서 이 장은 정해진 목적지 없이 방향을 찾는다는 생각과 연결된다. 물이 환경 속에서 통로를 찾아가듯, 혹은 신체가 완전히 지각할 수 없는 힘에 반응하듯, 각 참여자는 같은 체계 안으로 들어오지만 저마다 다른 경로를 발견할 수 있다. 전략과 감수성, 계산과 직관, 지도화와 감각은 길을 찾는 서로 병행하는 방식이 된다.

사운드스케이프

집단 연구 안에서 YANNY의 사운드 작업은 프로젝트의 자철석 이론(Magnetite Theory) 탐구를 공간적 사운드스케이프로 옮긴다. 자기적 방향 감각의 가능성을 출발점으로 삼아, 이 작업은 소리를 보이지 않는 장으로 접근한다. 소리는 보이지 않지만 진동, 움직임, 거리, 강도의 변화를 통해 감지될 수 있다. 사운드스케이프는 고정된 방향을 설명하는 대신, 방향 잡기가 신체적이고 직관적인 일이 되는 환경을 만든다. 청자는 변화하는 소리 신호와 관계들을 따라가며 그 안을 탐색하게 된다.

다이어그램

카롤리나 볼레스카의 다이어그램은 같은 연구에 시각적 지도화의 방식으로 접근한다. 흐름, 장, 신체, 광물, 신호, 순환 체계를 함께 엮으며, 보통은 분리되어 지각되는 요소들 사이의 연결을 추적한다. 이 다이어그램은 설명적인 지도라기보다 계속 변화하는 사유의 구조로 작동한다. 집단 연구를 통해 드러나는 관계를 가시화하고, 복잡한 생태적·기술적 체계 속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찾는 또 다른 방식을 제안한다.

카롤리나 볼레스카의 손그림 다이어그램. 나선형 타원으로 둘러싸인 큰 원을 선과 호가 가로지르며, 장치, 토양, 상징, 신체, 아카이브, 빛, 자철석, 뇌, 공통의 장, 공간 인식, 전도, 경로 설정 등의 단어가 적혀 있다.
카롤리나 볼레스카의 다이어그램

현대 수치료와 방향 감각의 실천: 언제나 비밀스러운 폭포

현대 수치료와 방향 감각의 실천: 언제나 비밀스러운 폭포는 인간과 인간 너머의 신체가 상당 부분이 즉각적인 지각 너머에 있는 환경 안에서 어떻게 방향을 찾아가는지를 탐구하는 집단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는 방향 감각이 시각, 지도화, 공간에 대한 이성적 해독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으며, 신체와 풍경, 기술 인프라를 끊임없이 통과하는 흐름, 진동, 자기장, 화학적 흔적, 소리, 그 밖의 물질적 과정에 대한 감수성으로부터도 생겨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프로젝트의 출발점 중 하나는 관계, 기억, 움직임의 매체로서 물을 사유하는 현대 수치료다. 물은 순환과 이동을 통해 광물, 화학 물질, 생물학적 물질, 과거 사건의 흔적을 운반하는 매체다. 따라서 수치료적 사고는 유기체와 환경 사이의 경계를 흔든다. ‘바깥’에 존재하던 것은 신체의 일부가 될 수 있고, 이후 다시 더 넓은 생태적 순환으로 돌아갈 수 있다. 이 관점은 신체, 역사, 지리, 생태계 사이의 연결 공간으로서 물을 바라보는 하이드로페미니즘적 사고에도 기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John Smedley의 저서 Practical Hydropathy: Including Plans of Baths and Remarks on Diet, Clothing, and Habits of Life를 느슨하게 참조하면서, 페미니즘 사유를 통해 그 전제를 새로운 맥락으로 옮겨 놓는다.

물은 지속적인 흐름을 나타내며, 프로젝트는 그 안에서의 방향 감각이라는 질문을 자철석 이론(Magnetite Theory)의 틀로 고찰한다. 자철석은 암석, 기술 시스템, 생명체 안에 동시에 존재한다. 자철석은 지구 자기장의 기억을 보존할 수 있으며, 그 미세 결정은 특정 동물의 자기장 감지 능력과 연관되어 왔다. 또한 인체에서도 그 존재가 발견되었다. 프로젝트는 이 사실을 또 다른 형태의 지식, 즉 지질학이 유기체 자체의 일부가 되는 내적 나침반의 가능성으로 사변적으로 확장한다. 그러므로 방향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그 안에 놓여 있는 관계와 힘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물과 자철석은 구별되면서도 서로 연결된 두 가지 방향 감각의 모델을 제시한다. 물은 흐름을 통해 길을 찾는다. 통로를 찾아가고, 장애물을 돌아가며, 표면을 스며들고, 먼 장소들을 연결한다. 자철석은 장을 통해 방향을 잡는다. 보이지 않지만 어디에나 존재하는 힘에 반응한다. 하나의 원리는 움직임에 기반하고, 다른 하나는 끌림과 정렬에 기반한다. 그 사이에는 유체, 광물, 유기체, 기술이 더 넓은 행성적 지각 체계의 일부가 되는 공동의 장이 형성된다. 프로젝트의 연구 자료는 이미 전도성을 통해 이러한 연결을 설명한다. 물은 전류와, 광물은 자성과, 소리는 전송과, 신체는 신호와 연결된다. 따라서 지구는 서로 다른 물질과 유기체가 지속적으로 정보를 송신하고, 수신하며, 변환하는 광대한 감각장으로 이해될 수 있다.

동시에 이 프로젝트는 존재하지만 반드시 보이지는 않는 것에 주목한다. 방법론적 참조점 중 하나는 유기체의 연조직을 투명하게 만들어 내부 구조를 드러내는 과학적 기법인 디아포나이제이션(diaphonization)이다. 프로젝트 안에서 이는 통상적으로 감춰진 관계, 체계, 흐름을 드러내기 위한 은유가 된다. 전자기기가 방출하는 전자기 주파수는 가청음으로 변환될 수 있고, 소리는 이미지로 전환될 수 있으며, 물질적 또는 생물학적 과정은 집단적 지각을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물은 거리 아래를 흐르고, 혈액과 이온은 신체를 순환하며, 전류는 전자기기를 통과한다. 한편 전파와 전자기 신호는 공기 중을 이동한다. 도시의 가시적인 형태 아래에는 물질, 에너지, 정보의 순환으로 형성된 또 다른 풍경들이 존재한다. 합정 역시 이러한 중층적 관점에서 접근된다. 오늘날의 교통·정보·문화 인프라는 과거 농업, 개천, 수로로 이루어졌던 풍경과 겹쳐져 있다. 이동의 매체는 변화하지만, 순환의 원리는 지속된다.

따라서 이 전시는 확정적인 답을 제시하는 장소가 아니라 비판적 사고와 시각예술을 연결하는 연구 환경으로 구상된다. 프로젝트 전반에 걸쳐 설치 작업은 사운드 스튜디오 및 공간 설치를 통한 연구의 물질적 구현과 교차하며, 강연, 리스닝 세션, 퍼포먼스, 워크숍, 공동 읽기, 비공식적 모임을 통해 활성화된다. 각각의 참여는 환경에 귀 기울이고 그 물질적 흔적을 읽는 방식, 곧 서로 다른 가시성의 실천으로 펼쳐진다. 동시에 이들은 프로젝트의 변화하는 층위 안에 스며들며, 저작의 주체를 개별적 위치에서 공동 연구의 공유된 과정으로 옮긴다.

현대 수치료와 방향 감각의 실천은 궁극적으로 오늘날의 방향 상실이 감수성의 문제로도 이해될 수 있는지를 질문한다.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정확한 지도가 아니라, 다른 감각의 방식일지 모른다. 여기서 방향 감각은 고정된 방향을 발견하는 일이 아니라 조율의 실천이다. 우리를 이미 통과하고 다른 존재 형태와 연결하는 흐름과 장을 감지하는 능력이다. 겉보기에는 안정된 모든 표면 아래에는, 언제나 비밀스러운 폭포가 있다.